오늘은 백로그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백로그란, 이해관계자들 로부터 요구받은 유저 스토리의 목록입니다. 평소에 PM으로서, 그리고 서비스 기획자로서 프로덕트를 관리하다보면 비즈니스 등의 우선 순위에 따라서 즉시 개발에 착수하지 못하는 요구사항들이 많은 텐데요, 이러한 요구사항의 묶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번에 타입스의 랜딩페이지와 서비스 플로우를 분석하고 개선안을 제안했던 내용 기억하시나요?
당시 분석했던 내용들이 있어서 이 내용을 오늘 과제에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 때 미처 다 풀지 못한 부분도 있고 해서 이번 과제를 하면서 덧붙여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선정한 프로덕트는 '타입스' 입니다.
타입스의 유저스토리
유저 스토리란, '누가, 왜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고객의 스토리를 서술해보는 것입니다.
지난번에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유저 스토리를 정의해보겠습니다.
타입스를 사용해본 적 없는 신규 이용자들은
친구의 MBTI를 맞추는 퀴즈에 참여하기 위해
공유된 타입스 링크에 접속하여 퀴즈를 빠르고 원활하게 풀고 결과 화면을 보기 원한다.
문제점과 개선안 정리
목적하는 '퀴즈 결과 화면' 까지 도달하는 퍼널이 길다
먼저, 가장 큰 문제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화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너무 긴 퍼널을 거쳐야 했습니다. 타입스에 유입되는 신규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화면은 '퀴즈'를 빠르게 풀고 그 '결과'를 보면서 친구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일테니 말이죠. 그래서 저는 지난번이 이 퍼널을 줄이는 부분을 포함해 몇 가지의 개선안을 제안했었습니다.
링크를 받아보는 입장에서 공유되는 '카피'의 통일성이 부족하다
타입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지인들이 해당 링크를 공유해기 때문에 참여하려고 타입스에 접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타입스가 어떤 앱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죠. 따라서, 타입스를 파악할 수 있는 세부적인 카피들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타입스에서 퀴즈를 공유할 때 이미지의 카피와 텍스트에서 노출되는 카피의 인칭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혼재는 신규 사용자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공유 링크, CTA 버튼을 눌렀을 때 나타는 앱 설치 화면에 타입스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지 않다.
'퀴즈를 풀 수 있는 링크'를 선택하면 다음과 같이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화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서비스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를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화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백로그 정리
앞서 정의한 유저 스토리를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을 높일 수 있는 부분 , 그리고 개발 난이도를 중심으로 백로그의 우선순위를 선정해보았습니다.
1. 퀴즈 상단에 4단계라고 적혀 있는 부분을 5단계로 변경하고, 풀어야 하는 퀴즈의 전체 문항 수 표시
이 부분은 텍스트만 바꾸면 되는 것이지만, 사용자들이 퀴즈를 끝까지 풀어내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소라 1순위로 꼽았습니다. 4단계라고 표시한 것 만으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퀴즈를 풀어야 하는지 가늠이 안 되고, 실제 선택사항까지 포함한다면 5단계입니다.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것을 미리 안내할 때 사용자들이 이 부분을 고려하여 퀴즈를 다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 회원가입 단순화 & 회원가입 직후에 바로 퀴즈 푸는 화면 제시하기
2.1 '지금 퀴즈 풀기' CTA 선택→앱 설치→설치 후 '카카오톡 계정으로 시작하기' CTA 선택→동의 화면에 푸시 알림 허용 동의 추가하기
2.2 동의 이후 목적하던 '친구의 퀴즈' 화면으로 자동으로 넘어하기
앞서 퀴즈를 풀기 위해서는 기나긴 회원가입의 여정을 떠나야 하고, 회원가입을 하더라도 퀴즈를 풀기 위해서 친구가 공유해준 내용을 다시 찾아가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회원가입이 정말 중요하다면 회원가입에 있어서 필요한 퍼널을 줄이고, 회원가입 직후 처음 접근했던 링크에서 이어지는 화면을 자동으로 띄어주는 부분은 꼭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되네요.
3. 링크 클릭 후 바로 퀴즈를 풀 수 있게 변경하기
3.1 공유 링크/지금 퀴즈 풀기 → 친구의 퀴즈 페이지 바로 제시
3.2 퀴즈 푼 다음 "카카오 계정으로 시작한 뒤 결과를 받아보세요!" CTA 버튼 포함한 페이지 보여주고 회원가입 유도
3.3 회원가입 직후 응답 완료 화면 보여주기
3번에 대한 개발보다 2번에 대한 개발 부분이 더 간단하지 않을까 생각하여 2번을 추가하였는데요. 만일 3번의 개발 리소스가 덜 든다고 하면 3번만 진행해도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사용자가 목적한 화면과 결과에 더 빨리, 그리고 원활히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보았고, 이 부분에 있어서 '퀴즈 풀기' CTA 직후에 정말 퀴즈를 풀 수 있는 화면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4. 카피 변경
4.1 공유받는 사용자의 입장으로 카피 속 '인칭' 통일하기
AS IS |
텍스트 카피 | 도담함님의 성격 유형 퀴즈를 풀고, 당신이 생각하는 도담한님의 성격에 대해 알려주세요. |
이미지 내 카피 | 친구들은 나를 어떤 유형으로 볼까? |
TOBE | 텍스트 카피 | 도담함님은 어떤 성격 유형을 갖고 있나요? 퀴즈를 풀고, 도담한님을 어떤 유형으로 보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
이미지 내 카피 | 내가 생각하는 친구의 성격과 친구의 진짜 성격은 어떻게 다를까? |
카피 바꾸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만 앞서 언급한 백로그들이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더 중요하다 판단해서 4번 항목은 뒤로 밀리게 되었어요. 그리고 카피 변경을 위해서 이미지 파일의 디자인적인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이 부분은 후순위에 위치합니다.
5. 설치 CTA 버튼 눌렀을 때 제시되는 화면 변경
앞서 해당 화면에 타입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추가적인 설명 등이 들어가면 좋겠다고 언급했었습니다. 하지만 필수적인 부분은 아니기도 하고, 이러한 부분이 설치에 유의미한 증가율을 만들어낼 것 같지도 않아 보입니다. 또 이를 위해서 새로운 카피에 대한 고민, 그리고 필요하다면 이미지 작업도 필요하기에 효용이 낮다고 생각했어요. 여러 리소스가 남는다면 해당 부분을 개선해도 좋을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외해도 좋을 법한 백로그라고 생각됩니다.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사항 생각해보기
팀원 - 개발자들
개발자들은 타입스의 프론트, 그리고 백 오피스의 기능들을 구현해내는 작업을 하는 팀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타입스는 상당히 많은 사용자들이 유입되고 있고, 트래픽에 따라서 서버가 간혹 다운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기능이 타입스에 할당된 양이 다 소진되어 해당 기능 사용에 불편함이 생긴 적이 있있었습니다. 개발자들이라면, 해당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에 있어서 최대한 사전에 파악하고 적시에 대응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팀원과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할 것입니다. CS 담당자로부터 사용자들이 특정 이슈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사전에 확인하도록 하고, 서비스 이용량에 대해서 PM과 지속적으로 트래킹 하고, 일정 양 이상의 사용자 유입이 발생하면 알림이 가는 등의 사전 조치를 미리 취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보았습니다.
팀원 - UX/UI 디자이너
UX/UI디자이너는 사용자들의 경험을 분석하여 사용자들이 우리의 프로덕트를 통해서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화면을 디자인하는 팀원입니다. 디자이너라면 자신이 프로덕트에 대해서 생각해 놓은 BI(Brand Identitiy)에 맞춰서 전체적인 디자인 퀄리티를 유지하고 싶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이니 만큼 다른 팀원들, 혹은 C레벨의 요구사항에 따라서 이러한 BI를 철저히 지켜 디자인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경우, 다른 팀원들과의 의견 충돌 등이 발생 가능하고, 심각하진다면 업무에 있어서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전체 서비스의 통일성을 유지하는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덕트 디자인을 포함한 각 요소들이 중구난방으로 이루어졌다면 사용자들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부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PM도 이 부분에 유의하여 전체적인 기획들을 핸들링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BI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팀원들, 혹은 C레벨이 있다면 서비스의 BI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하고, 꼭 필요한 요구사항이라면 BI에 최대한 맞춰서 보완할 수 있다면 디자이너의 요구사항도 수용하고 Best일 것 같습니다.
CEO
CEO의 입장에서는 매출이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현재 타입스는 이렇다 할 Business Model이 없습니다. 즉,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이 없죠. 어느 정도 바이럴이 발생하여 다수의 사용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CEO는 이 타입스를 통해서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들인 리소스와 비용 대비 얼마만큼의 효용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솔루션을 갖고 올 것을 요구하겠죠.
PM으로서 이러한 CEO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확보한 비전이나 목표가 있어야 하고 이 목표에 따른 Product Life Cycle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데, 지금 프로덕트 상황은 어느 단계에 있다는 부분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면, BM이 없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투입되고 있는 리소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CEO를 설득할 수 있겠죠.
하지만, 타입스가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BM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는 바입니다. 서비스를 운영하고 또 개선해 나가는 데 있어서 필히 지속적인 지출이 발생합니다. 하다못해 서버 운영비라도 말이죠. 아무런 수익 없이 계속해서 서비스를 운영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또 현재와 동일하게 계속해서 운영하다보면 동일한 콘텐츠에 질리게 된 사용자들이 이탈하겠죠.
나름대로 대략적인 BM을 그려보자면 이커머스와 함께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혹은 다른 쇼핑몰과 연계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음식 등의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이상형 월드컵' 퀴즈도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활용하면 어떨까 합니다. 먼저, 사용자가 직접 상품들을 바탕으로 이상형 월드컵을 만들고 친구에게 퀴즈를 제공합니다. 퀴즈를 공유받은 '친구'가 해당 이상형 월드컵을 다 풀고 최종적으로 1위로 선정된 상품을 선물로 받을 수 있게 한다면 어떨까 고민해보았습니다. 직접 상품을 직매입해서 제공할 수도 있고 혹은 다른 쇼핑몰을 중개하여 중개 수수료를 수익으로 창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퀴즈를 만드는 사용자들 또한 고정된 콘텐츠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이용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선물 받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선물을 더 재밌게 받을 수 있도록 일종의 이벤트로 활용될 여지도 많아 보입니다.
나름대로 러프하게 BM을 생각해보았는데 타입스는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BM을 만들어갈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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