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담한 Product Manager 성장기/내맘대로 분석 모음

[W3D2_코드스테이츠 PMB 12기] '그리팅'은 PMF를 찾았는가

by 도담한 2022. 5. 24.

 

반복적인 채용업무, 그리팅에서 쉽고 간단하게

SaaS 형태의 ATS 기반 기업용 채용관리솔루션

이미 수년 전부터 해외에서는 ATS(Applicants Tracking System) 분야가 활성화되어 있어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지원자를 관리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해왔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Greenhouse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해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고, 일부 대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사용한다고 해도 폐쇄망 기반의 구축형 시스템은 유지 보수나 트렌드에 따른 구조 변경이 어렵죠.

이에 2021년 혜성같이 등장한 SaaS 형태의 ATS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출시 1년만에 15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한국현 ATS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리팅이 Product Market Fit은 어떻게 찾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찾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팅이 집중한 채용 담당자의 Pain Point와 Solution

각각의 채용 플랫폼을 통한 지원자들을 확인하고 분류하는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출처: 기업 10곳 중 7곳, 인재 채용 과정에 부담 느낀다!

 

누구나 공감하는 채용 담당자의 니즈와 Pain Point가 있습니다.

회사가 원하는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

하지만 위의 설문조사 결과처럼 채용 프로세스가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부담스럽고 힘들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리팅은 이와 같은 채용담당자의 문제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포커스했습니다. 

 

먼저 다른 기업들의 케이스를 먼저 보여드릴게요.

ATS 솔루션을 별도로 제공하는 경우를 많이 찾지는 못해서 인크루트와 사람인 두 가지만 살펴보도록 할게요. 

 

앞서 언급한 채용담당자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기존의 다른 기업도 여러 가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었어요.

 

 

 

사람인 MUST - 사람인 사이트를 활용한 ATS

출처: 사람인 블로그

사람인에서도 '반복적인 업무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문제점에 포커스하여 지원자가 서류 접수를 한 시점부터 합격자 발표까지의 과정을 효율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되는 솔루션이 아니라 '사람이' 채용 사이트에 한정돼서 ATS 솔루션이 적용됩니다. 쉽게 말하면 사람인에서 채용 공고를 올리고 지원자를 받고,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방식을 효율화한 것이죠.

 

 

인크루트 - 채용을 위한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채용 관리

인크루트의 ATS(Applicant Tracking System) &CRM(Candidate Relationship Management)

인크루트는 채용 프로세스 과정 중 여러 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게시해야 하고 개별 플랫폼을 통한 지원자들을 다시 모아서 분류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채용 공고를 게시할 수 있고 채용 접수를 받을 수 있는 전용 사이트를 제공하여 지원자들을 하나의 플랫폼에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상세 내용을 보면 채용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접수 시스템 구축함으로써 지원자/후보자 관리 및 소통, 면접 일정 조율, 평가 협업, 발표 등을 인사 담당자가 진행해야 하는 채용 업무에서 반복적인 지원관리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리팅

그리팅도 인크루트와 유사하게 '여러 채용 사이트에 반복적으로 공고를 올리고 각 채용 사이트에서 지원한 사람들을 다시 모아서 분류해야 한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즉, 반복적인 채용 업무의 범주를 '채용 플랫폼에 게시'하는 것까지 포함한 것이죠. 물론 다른 여러 부분도 있지만 그리팅에서 강조하고 있는 핵심 기능이 이와 같은 문제점에 포커스하고 있어요. 하지만 솔루션은 인크루트와 사뭇 다릅니다.

 

 

그리팅의 경쟁력은 여러 채용 플랫폼을 통한 지원자들을 평가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양방향 소통이 된다.
 이 대표는 "수시채용으로 바뀌면서 지원자와 회사 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졌다"며 "그리팅은 지원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한 여러 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출처: 통보 아닌 소통…한국 채용문화 바꿀 것

 

 

그리팅은 여러 채용 플랫폼에서 들어오는 지원자들을 한 곳에 모아 평가하고 관리합니다. 현재는 '채용사이트 제작 기능' 서비스까지 추가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사이트는 그리팅 채용 시스템과도 연계되어 그리팅 내에서 채용 공고를 작성 혹은 수정하거나 마감을 하면 반영이 됩니다. 

 

몇 가지 특징적인 기능을 소개해드릴게요.

지원자 칸반보드

칸반보드를 통해서 특정 공고 안에 이뤄지는 채용 절차에 대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원한 플랫폼 상관 없이 각 프로세스 진행중인 지원자 확인할 수 있고, 형식은 자유롭게, 기업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인크루트의 지원자 관리 화면보다 프로세스 과정을 더 잘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권한설정 기능

권한 설정 기능을 활용해서 타 부서 동료들과 협업할 떄 원하는 범위의 정보면 공개하여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면접 일정 테이블

제가 제일 인상적이었던 기능이 바로 이런 '면접 일정 티에블' 기능이에요

.저도 기업에 지원해서 면접 일정을 기다릴 때, 지원자 입장에서 언제 일정이 나오는지 다른 일정과 겹치지는 않은지 많이 초조했었거든요. 그리고 직접 담당자와 희망 날짜를 소통할 때도 제가 원하는 시간에 인터뷰가 가능한지 알기 위해서 한참 메일을 기다려서 불편했었거든요. 해당 기능을 사용한다면 이런 불편함 없이 채용담당자와 지원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팅이 제공하는 이런 기능들은 사실 엄청나게 특별하게나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기본에 협업툴이나 네이버 등에서 쉽게 발견하고 활용되던 기능이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적재적소에 해당 기능을 벤치마킹해서 사용해서 업무에 있어서, 그리고 지원자는 채용 경험에 있어서 조금 더 편리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요. 따라서 충분하 고객이 사랑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충분한 고객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기업 관계자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어요.

 

수시채용의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기업 홈페이지, 링크드인, 서치펌 추천 등 이력서가 모여드는 창구는 많은데 이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지 못해 고생을 많이 했다. 이전에는 채용 프로세스도 길어지고 피드백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곤 했는데, 그리팅을 만나게 되어 업무 효율이 크게 늘었고, 누락 없이 채용을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출처: 성공적인 채용을 위한 효율적인 솔루션, ‘그리팅(Greeting)’

 

 

그리고 아무래도 B2B 프로덕트다 보니까 섣불리 솔루션을 전사에 도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팅은 다른 SaaS 프로덕트에서 많이 제공하는 30일 부료 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료체험 기간 중 사용하실 수 있는 기능은 그리팅의 최상위 플랜 Buisness Plan과 동일해서 모든 기능을 사용해보고 plan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가 생각하는 그리팅의 차별화 요소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빠르게 반응한다는 점입니다. 

그리팅의 고객사 알토스벤처스 박희은 파트너는 고객의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고객반응을 체크하며 개선하는 팀의 역량을 믿고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인터뷰했습니다. 이와 같은 고객사의 반응만 미루어보아도 그리팅이 고객의 니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이런 니즈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익 창출 방식

그리팅은 구독 요금제를 바탕으로 수익 구조, 즉 BM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3가지 PLAN

 

 

출처: 사람인 홈페이지

인크루트는 가격을 확인할 수 없었는데 사람인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의 가격과 비교했을 때 그리팅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 수에 따라 강제로 추가 과금하고 있지 않습니다. 기업 규모에 따른 권장 플랜은 있지만 어떤 플랜을 사용해도 상관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이렇게 그리팅이 제시하는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어요.

특히 스타트업처럼 채용 관리에 많은 돈을 투입할 수 없지만 효율적으로, 또 효과적으로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쏘카, 아이디어스, 패스트파이브, 넵튠, 강남언니 등 약 1500곳 이상의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43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해요.

 

그리고 2021년 7월 그리팅이 공식 출시된 이후 올해 4월까지 10만 8814명 이상이 5025건이 넘는 공고에 지원했습니다다. 그리팅을 통해 지원한 지원자 수는 올해 들어 성장률이 두드러졌는데, 1월에는 전월 대비 21.9% 증가했고, 2월에는 42.9%, 3월에는 58.4% 늘었다. 채용 솔루션을 바탕으로 지원자들을 모집하므로, 그리팅을 통한 지원자 수가 증가하는 것이 곧 더 많은 고객들이 그리팅을 활발하게 사용한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지표가 PMF 여부를 판단하기에 좋은 정량적 지표로 보여집니다 :)

 

출처: 두들린의 기업용 채용관리 플랫폼 ‘그리팅’ 통한 입사 지원자 10만명 돌파

 

 

 

기능과 관련해서는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 그리팅이 다른 경쟁자들이 쉽게 카피할 수 없는 차별적인 요소가 특별히 두드러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세부적인 적용 기술을 알지는 못하지만 프론트 화면에 드러난 기능들의 형태가 엄청나게 특별하지는 않거든요. 기존에 협업툴 등에서 사용되고 있던 익숙한 기능들의 형태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른 거대 ATS에서는 따라할 수 없는 요소가 하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사의 의견과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빠르게 반영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빠른 행동력을 통해서 고객에게 더 적합한 서비스를 모색하고 서비스에 반영한다는 점. 이 점이 앞으로 그리팅이 크게 성장하고, 고객사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기능들을 만들어가는데 기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리팅은 1차적인 PMF를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 구축된 서비스를 보고 런칭 1년 만에 1500개의 고객사를 확보하였고, 올해에 들어와서 매달 20%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했습니다. 이런 점을 보았을 때 1차적인 PMF를 찾았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성장을 가능하게 한 기능적 요소들이 다른 경쟁사들로 이탈하지 않게끔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빠른 행동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또다른 2차적인 PMF를 조만간 달성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댓글